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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06 01:02
아버지, 새해 첫 인사 드립니다.
 글쓴이 : 큰아들
조회 : 3,918  
사랑하고 그리운 아버지...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너무 오랜만에 편지 올려 드리네요.
그간 무심했던 점 죄송합니다.
9월 중순에 올리고 처음이네요.

하늘나라도 이곳 겨울의 한파처럼 많이 추우시진 않은지요?
추워도 춥다고 내색 한번 않하시던 아버지셨는데..
이곳은 서울이 27년(?)여만의 최고 한파라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엄마도 빨리 이 겨울이 갔으면 좋겠다고 하시구..
강이 얼어붙을 정도로 꽤 추운 날이 지속되고 있어요.
그래도 우리 가족은,
아버지께서 곁에 없지만 항상 마음으로 함께 하고 계시다는 거 알기에 마음만은 따뜻하답니다.

근 한달 간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5년 만에 돌아온 대통령 선거도 있었구, 가족 모두 투표 했답니다.
크리스마도 지나갔구, 연말연시두..
연말연시는 학교측의 배려로 샌드위치 데이를 모두 나갈 수 있게 해줘서
집에서 가족끼리 조촐히 송년회도 했답니다.
엄마한테 아버지께 드렸던 것처럼 'BEST MOTHER' 상도 드리구.
선물도 많이 드렸어요. 엄마를 위해서..
아버지를 대신 해서요.. 무척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오늘은 엄마 모시구 양호랑 같이 신년 사주를 보러갔어요.
이것저것 남아있는 가족들의 궁금한 점도 많이 물어보구.
어떻게 보면 해답 아닌 해답을 얻은 거 같아요.
불안감도 많이 해소 되고.. 썩 믿는 편은 아니지만..
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모두 좋은 시간이었다고 했어요.
뒤이은 저녁식사 때도 엄마랑 양호랑 진솔한 대화도 하구.
'가족'이 바로 힐링이구나..라고 느꼈답니다.

아버지.. 전 이제 약 3주 후면 교육을 수료 하고.
다시 야전으로 나가 중대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될 예정이에요.
새 부임지도 정해졌구.
기대반, 설레임반, 두려움반 등등..
만감이 교차하는 시기인 만큼.
배운대로.. 저의 모든 능력을 맘껏 후회없이 발휘 해보려구요.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아들 될께요.
하늘에서 그저 흐뭇하게 지켜봐주세요.
저도 이젠 가족에게 뭔가 보여줘야 할 때가 된거 같아요.
동생들도 알아서 자기 몫을 잘해서 엄마가 걱정 안하시는데..
저만 걱정하시는 것두.. 나름 속상하구..
아무튼 새해도 됐으니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아버지.. 그곳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늘 곁에 계시다고 느끼며 살아가겠습니다.
잘 지내시구.. 교육 수료하면 또 편지 올릴께요.
사랑합니다! 아버지..